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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흉격

일기입지

천반 을(乙)이 지반 임(壬)에 임하면 일기가 범람하는 물속에 잠겨 빛이 땅 아래로 사라지니, 위아래의 질서가 무너지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범하며, 관재와 시비가 몸에 얽히고 누군가 몰래 해치려는 것도 방비해야 함을 주관합니다.

성격 조건

천반 을 + 지반 임

상세 해설

을(乙)은 일기로 음목(陰木)에 속하고, 임(壬)은 양수(陽水)로 천뢰(天牢)라 불리며 그 성질이 흘러 떠도는 것을 주관합니다. 천반 을이 지반 임에 임하면 일기가 땅으로 들어갑니다. 격이 이루어지는 원리는, 임수가 을목을 생하기는 하나 임은 강하가 범람하는 물이라 을목이 그 위에 떠다녀 뿌리가 남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물이 왕성하면 나무가 떠내려가니, 생함이 지나치면 도리어 물에 잠기게 되고, 광명이 가라앉으며 질서가 뒤집히므로 존비패란(尊卑悖亂)을 주관합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감싸지 않아 명분이 어긋나는 일이 잇달아 생기며, 관재와 시비를 부르고 심지어 누군가 몰래 판을 짜서 해치려 하기도 합니다. 길흉의 층위로 보면 이는 흉격입니다. 무엇을 점치든 월권 행위와 명분이 바르지 못한 분쟁이 많이 보이고, 인간관계에서는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사람을 잘못 믿는 것을 방비해야 하며, 감정에서는 명분이 서지 않는 관계가 많아 뒷말과 구설이 따릅니다. 유의할 점은, 이 격의 흉함이 어지러움과 어두움 두 가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명분이 분명하지 않은 일을 꺼리니 명의 대행, 사적 합의, 단계를 건너뛴 처리는 모두 피하는 것이 좋고, 둘째, 곁에 있는 사람이 배후에서 움직이는 것을 방비해야 합니다. 길문과 길성을 만나면 시비를 통제할 수 있으니 정규 경로를 빌려 명분을 바로 세우는 것이 좋고, 흉문을 만나면 소송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을이 공망을 만나면 해치려는 일은 대개 허세이니 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되고, 문박을 받으면 떠도는 형상이 더욱 심해지니 중대한 위임은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부하의 월권과 상사의 책임 전가를 방비해야 하며, 보고 체계가 어지러운 일에서는 반드시 분쟁이 생깁니다. 대리 서명, 명의 대행, 단계를 건너뛴 처리는 일절 피해야 합니다. 뒤에서 말을 옮기며 훼방하는 사람이 있으니, 업무 보고에 기록을 남기고 메일을 보관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부적입니다.

재물·사업

재물이 물 위에 뜬 나무와 같아 빨리 들어오고 빨리 흩어지며, 명의 대행, 비밀 장부, 회색 수입은 뒤집혀 소송이 되기 가장 쉽습니다. 재물을 지키는 길은 이름과 실질을 일치시키는 데 있으니, 자산을 자기 명의로 두고 장부가 검증을 견딜 수 있어야 비로소 안정됩니다.

연애·혼인

감정이 명분이 바르지 못한 국면에 빠지기 쉽습니다. 숨겨진 관계, 격차가 큰 연애, 위아래가 어긋난 짝에는 뒷말과 구설이 따라옵니다. 오래가기를 바란다면 먼저 명분을 바로 세워야 하며, 베갯머리 사람의 다른 속셈을 방비하여 재물을 가벼이 건네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

물이 넘쳐 나무가 떠다니니 신장과 간의 질환, 부종, 어지럼증을 방비해야 하며, 정서적으로는 의심과 근심이 많고 밤에 꿈이 어지럽습니다. 병중에는 잘못된 길로 이끌려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것을 방비하고, 약은 정규 의사의 처방을 따르며 민간요법과 지인의 추천은 모두 검증해야 합니다.

이동·여행

출행 시 물길의 위험과 동행자의 기강 문란을 방비해야 하며, 단체 여행에서는 내분으로 흩어지기 쉽습니다. 증명서와 재물은 몸에 지녀 보관하고 남에게 맡기지 말아야 합니다. 북쪽으로 가는 길과 물을 건너는 일정은 특히 조심하고, 도중에 남의 암수를 방비해야 합니다.

소송·분쟁

소송의 사유는 대개 명분과 권리 귀속이 불분명한 것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범한 다툼이며, 상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몰래 판을 짜 두었을 수 있습니다. 사적인 구두 합의로 끝내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모든 것을 정식 절차로 진행해야 합니다. 배후의 주모자를 밝혀내야 비로소 제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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