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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육의

임의

임(壬)은 양수(陽水)로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형상이며 천뢰(天牢)라 불리고, 변동·분주함·연루를 주관합니다. 임이 떨어진 궁의 일은 흘러 움직여 안정되지 않으니, 길문·길성을 얻으면 통달하고 흉을 만나면 얽히게 됩니다.

상세 해설

임(壬)은 십천간 가운데 양수(陽水)에 속하여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물과 같으며, 기문에서는 천뢰(天牢)라 부르고 갑진순(甲辰旬)의 순수(旬首)가 숨는 의(儀)입니다. 임의 상의(象意)는 흐름과 연루입니다. 변동·분주함·출행·실종을 주관하고, 은밀하고 애매한 일과 옥에 갇혀 매이는 일도 주관합니다. 물상은 하천·도로·술과 음료이고, 인상(人象)은 길 떠난 사람·떠도는 사람·도망 중인 사람입니다. 방위상 임수는 북방에 응하여 감1궁과 통합니다. 임궁의 길흉을 보면, 감1궁에 임하면 득지하여 물길이 통달하고, 건6궁·태7궁에 임하면 금의 생을 받으며, 곤2궁·간8궁에 임하면 토의 극을 받아 흐름이 막힙니다. 손4궁에 임하면 육의격형(진(辰)의 자형)이 되어 스스로 얽힘에 빠짐을 주관하고, 이9궁에 임하면 화를 극하여 재물로 인해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배합의 희기를 보면, 임이 무(戊) 위에 더해지면 소사화룡이 되고 임이 을(乙) 위에 더해지면 소사득세가 되어, 길문을 얻으면 미미한 데서 일어나 드러나고 액운에서 벗어나 좋아짐을 주관합니다. 임이 경(庚) 위에 더해지면 도리어 태백금사가 되어 형벌과 옥사가 공평해집니다. 병(丙) 위에 더해져 수사입화가 되거나 신(辛) 위에 더해져 등사상전이 되는 것을 가장 꺼리는데, 관재가 얽혀 그치지 않습니다. 왕상할 때는 흐르는 힘이 강하니 움직임을 꾀하려면 빨라야 하고, 휴수일 때는 분주해도 공이 없습니다. 임이 공망을 만나면 길 떠난 사람의 소식이 통하기 어렵고 변동이 허사가 됩니다. 무릇 실종·출행·애매한 연루를 점칠 때는 먼저 임이 어느 궁에 떨어졌고 어떤 생극을 받는지 본 뒤에 움직임과 멈춤, 나아감과 물러남을 정합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직장을 점칠 때 임이 보이면 대개 전보·출장이나 자리 이동을 주관하니, 가만히 지키기보다 흐름을 타고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임이 무(戊) 위에 더해지면 소사화룡이 되어 낮은 자리에서 일어나니 이직과 승진이 모두 유리합니다. 임이 손4궁에 임하여 격형이 되면 스스로 인사 갈등에 얽혀 들어가니 이때는 다시 변동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떨어진 궁이 왕상하면 먼 곳으로의 파견이 도리어 기회가 됩니다.

재물·사업

임은 흐르는 재물이니 물류·무역·수산·주류 등 유통 업종에 알맞습니다. 임이 왕한 궁에 떨어지면 재원이 활발하게 돌지만 빨리 들어온 만큼 빨리 나가니 손에 쥔 것이라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임이 병(丙) 위에 더해지면 수사입화가 되어 재물로 인해 관재를 부르니 횡재는 취해서는 안 됩니다. 임이 공망을 만나면 대금이 오는 길에 있어 좀처럼 입금되지 않습니다.

연애·혼인

감정에서 임이 보이면 애매한 연루와 삼각관계의 얽힘을 조심해야 하며, 관계가 흘러 움직여 안정되지 않습니다. 임이 을(乙) 위에 더해지면 소사득세가 되어 여자는 순조롭고 남자는 통달하니 혼인과 연애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임이 신(辛) 위에 더해지면 등사상전이 되어 길문을 얻어도 편안하지 않으니 얽힘은 일찍 끊는 것이 좋습니다. 임이 떨어진 궁이 일간이 떨어진 궁과 합하면 만남은 적고 헤어짐은 많아도 정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건강

임은 신장·방광과 혈액 순환을 주관하니, 임이 흉문에 임하면 비뇨기와 수분 대사의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임이 손4궁에 임하여 격형이 되면 병세가 끈질기게 되풀이되니 미루지 말고 일찍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이 왕한 사람은 병이 대개 분주한 과로에서 비롯되니 먼저 쉬어 몸을 추스른 뒤에 치료하고, 병든 몸으로 먼 길을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동·여행

임은 길과 강물이니, 출행에서 임이 길문·길성을 얻으면 가는 길이 내내 통달하여 물길과 장거리 여행에 알맞습니다. 경(庚)이 임 위에 더해지면 상격이 되어 먼 길에서 길을 잃고 소식이 통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동행을 구하고 연락 수단을 잘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임이 격형의 궁에 임하면 도중에 곁가지 일이 많이 생기니 일정에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송·분쟁

임은 천뢰이니, 송사에서 임이 보이면 사건이 연루되어 커지고 오래 끌며 결말이 나지 않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임이 경(庚) 위에 더해지면 태백금사가 되어 형벌과 옥사가 공평하고 사악함과 올바름이 즉시 가려지니, 시비에 끝내 공정한 판단이 있어 안심하고 절차를 밟아도 됩니다. 임이 병(丙) 위에 더해지면 관재와 형벌·구금이 끊이지 않으니 화해하고 몸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임이 공망이면 소환 문서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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