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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평격

견우청룡

기토(己土)의 개가 무토(戊土) 청룡을 만나니 길흉이 온전히 문(門)에 달린 형국입니다. 문이 길하면 도모하는 바가 뜻대로 되고 윗사람이 기뻐하며, 문이 흉하면 헛되이 애만 쓰고 수고해도 공이 없습니다.

성격 조건

천반 기 + 지반 무

상세 해설

견우청룡은 천반 기(己)가 지반 무(戊) 위에 임하여 이루어집니다. 기(己)는 지호(地戶)이고 유상(類象)으로는 개이기도 하며, 무(戊)는 천문(天門)으로 청룡이라 불리고 재백(財帛)과 존귀를 주관합니다. 낮고 습한 기토가 높고 굳센 무토 위에 임하는 것은 집 지키는 개가 청룡을 만난 격으로, 기대어 오르는 상입니다. 자신의 힘이 약하니 일의 성패가 온전히 기대는 세력에 달려 있습니다. 격이 이루어지는 이치는 같은 부류끼리 따르는 데 있습니다. 두 토가 비화(比和)하여 극도 전쟁도 없으니, 기토가 무토의 세를 빌리는데 빌릴 수 있는지 여부는 문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문이 길하면 도모함이 뜻대로 되고, 문이 흉하면 헛수고라 판단합니다. 이 격은 평격으로 자체의 길흉이 뚜렷하지 않으며, 마치 거울처럼 같은 궁에 든 팔문의 성색을 비추어 줍니다. 개문·휴문·생문 세 길문을 얻으면 작은 인물이 큰 뒷배를 만난 격이라 재물 구하기, 일자리 도모, 연줄 부탁에 모두 응답이 있어 윗사람이 기뻐하고, 사문·경문(驚)·상문 같은 흉문을 만나면 헛되이 분주하여 인정만 쓰고 시간만 버립니다. 이 격으로 일을 판단할 때 첫걸음은 언제나 문을 보는 것입니다. 문이 기조를 정하고 격이 경로를 정합니다. 이 격의 경로는 의지하고 기대는 것이니, 무슨 일이든 혼자 싸우지 말고 뒷배를 찾고 발판을 빌리고 큰 나무에 기대야 합니다. 무토가 공망을 만나면 기대려는 세력이 본래 빈 껍데기이니 문이 아무리 길해도 뒷배가 허상일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하고, 기토가 낙궁에서 핍박을 받으면 기대어 오르는 길이 고되어 몇 배의 힘이 듭니다. 이 격이 일을 이루는 방식은 분명합니다. 자신은 개이니 부지런해야 하고, 만난 상대는 용이니 자세를 낮추어야 합니다. 세를 제대로 빌리면 평격이라도 청운의 기쁨이 있습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구직과 승진은 뒷배 노선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윗사람의 추천을 구하고 자리 잡힌 발판에 기대는 것이 혼자 싸우는 것보다 낫습니다. 길문과 짝하면 윗사람이 기뻐하여 이끌어 줄 희망이 있고, 흉문과 짝하면 발이 닳도록 뛰어도 받아 주는 이가 없으니 차라리 움직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자세를 낮추고 부지런함을 앞세워야 합니다.

재물·사업

재물이 기댐에서 나옵니다. 제대로 된 사업을 따르고 제대로 된 팀에 합류하면 몫을 나눌 수 있으나, 홀로 독립하면 세가 약하고 힘이 부칩니다. 무(戊)는 큰 재물이고 기(己)는 작은 흙이니 이 격에서 재물을 구할 때는 따르는 것이 마땅하고 이끄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무토가 공망을 만나면 몸담으려는 판이 겉만 그럴듯하고 속이 빈 것은 아닌지 조심해야 합니다.

연애·혼인

감정에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상이 있어 쌍방의 조건에 격차가 있습니다. 문이 길하면 격차가 문제 되지 않아 한쪽은 우러르고 한쪽은 아껴 주니 오래갈 수 있고, 문이 흉하면 뜨거운 얼굴을 찬 얼굴에 갖다 대는 격이라 짝사랑에 그치기 쉽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대의 반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마음을 쏟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병은 비위(脾胃)의 두 토에 있으니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 습체를 조심해야 합니다. 병세는 완만하며 길흉이 문을 따릅니다. 생문과 짝하면 조리만으로 낫고, 사문과 짝하면 만성병이 몸에 붙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진료는 지인의 소개로 좋은 의사를 찾는 것이 스스로 이리저리 헤매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동·여행

출행은 흐름에 얹혀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체 여행, 동행, 친지에게 의탁하는 길은 모두 순조롭고, 낯선 땅에 홀로 뛰어들면 곳곳에서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됩니다. 문이 길하면 가는 길에 돌봐 주는 사람이 있고, 문이 흉하면 헛걸음이 됩니다. 떠나기 전에 묵을 곳과 맞아 줄 사람을 먼저 정해 두는 것이 이 격의 요결입니다.

소송·분쟁

소송의 승패는 조력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유능한 변호사와 비중 있는 증인이 있으면 도모하는 바가 뜻대로 되고, 홀로 응소하면 헛되이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문과 짝하면 적극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좋고, 흉문과 짝하면 조정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이 격으로 소송에 임하는 요령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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