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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신

구지

팔신의 하나로 곤토(坤土)의 성질을 받아 견고하고 고요한 신입니다. 잠복과 은장, 수비와 방어, 전답과 토지의 근기를 주관하니 지키며 경영하기에 마땅하고, 드러내며 무리하게 나아가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옛글은 “구지에 잠장하면 진영을 세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전 출처

九天之上好扬兵,九地潜藏可立营。(구천의 위에서는 군사를 떨치기 좋고, 구지에 잠장하면 진영을 세울 수 있다.)

《烟波钓叟歌(연파조수가)》

상세 해설

구지는 기문 팔신의 하나로 곤토의 성질을 받아 오행은 토(土)에 속하며, 두터워 만물을 실을 수 있는 견고한 신입니다. 《연파조수가(烟波钓叟歌)》에 “九地潜藏可立营(구지에 잠장하면 진영을 세울 수 있다)”이라 하였으니, 옛사람은 용병할 때 구지의 방위에 진영을 치고 군량을 쌓아 굳게 지켰는데, 깊이 감추어 드러내지 않고 근기가 안정된 뜻을 취한 것입니다. 구지는 정(靜)을 주관하고 동(動)을 주관하지 않으며, 상의(象意)는 잠복과 은장, 수비와 방어, 전답과 토지, 부동산, 근기, 옛일이고, 어머니, 농부, 기층과 오랜 침잠이 필요한 모든 일을 대표합니다. 길흉 판단은 같은 궁의 성·문과 왕쇠를 봅니다. 구지가 길성·길문을 얻고 낙궁이 왕상하면 부동산 마련, 재배, 저축, 본업에 대한 깊은 몰두에 마땅하니 안정과 지속을 구하는 일이 그 비호를 얻습니다. 흉성·흉문에 임하면 고요함 속에 정체가 숨어 활기가 없고 일이 눌려 움직이지 않음을 주관하니, 발탁이나 변동 같은 기대는 대부분 어긋납니다. 구지는 토에 속하여 사계의 토월(土月)에 왕하고, 진궁·손궁의 목궁에 떨어져 극을 받으면 지키는 힘이 깎입니다.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지는 지킴에 이롭고 공격에 이롭지 않으니, 도모와 변동, 승진, 출행을 점쳐 이를 보면 대개 늦추고 지키는 것이 마땅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배의 노력으로 절반의 성과를 얻게 됩니다. 구천과 마주 보아 하나는 엎드리고 하나는 오르니 쓰임이 상반됩니다. 공망을 만나면 근기가 부실하니, 부동산 매입과 계약은 권리 관계의 내막을 확인한 뒤에 서명해야 합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구지는 지킴을 주관하니 직장에서는 현 직무를 깊이 파고 경력을 쌓는 것이 좋고, 이 시기의 이직이나 앞다투어 나서는 경쟁은 마땅치 않습니다. 길성·길문을 얻으면 진득하게 해 온 프로젝트가 훗날의 근기가 됩니다. 승진을 점쳐 구지를 보면 대개 당분간 눌려 있음을 뜻하니, 다음 주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재물·사업

구지는 전답·부동산과 저축을 주관합니다. 길문을 얻으면 집과 땅을 사고 장기 투자와 정기 저축을 하기에 이로우니, 안정을 구하면 얻습니다. 단기 투기의 잦은 매매는 그 성질과 어긋나 대부분 물리게 됩니다. 농업·창고·부동산 업종은 이를 보고 왕상하면 근기가 더욱 두터워집니다.

연애·혼인

구지가 감정의 궁에 들면 관계가 차분하고 담담해져 오래된 부부 같은 상이 있습니다. 연애의 진전은 느리고 한쪽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속내를 밝히지 않으니, 잔잔히 오래 가꾸는 것이 좋고 다그쳐 묻거나 결혼을 재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혼인점에서 길문을 얻으면 가정이 안온하고, 웃어른과 함께 살아도 화목합니다.

건강

구지는 토에 속하여 비위·근육·복부에 대응합니다. 병점에서 이를 보면 병세가 가라앉아 잠복하니 만성병이나 오랜 병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에는 흉하지 않으나 오래 끌며 뿌리 뽑기 어렵습니다. 비위를 조리하고 재검사를 꾸준히 해야 하며, 흉성에 임하면 오랜 병으로 자리에 눕는 것을 조심해야 하니 노인은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동·여행

구지는 성질이 고요하니 출행을 점쳐 이를 보면 대개 늦추거나 머무는 것이 마땅하고, 일정이 미뤄지거나 도중에 발이 묶이기 쉽습니다. 꼭 떠나야 한다면 익숙한 길을 고르고 익숙한 숙소에 묵어 안전을 첫째로 삼아야 합니다. 길문을 얻으면 내내 평온하고 파란이 없습니다. 흉성을 만나면 외진 곳에서 지체될 것을 조심해야 하며, 산간 운전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소송·분쟁

구지는 은인자중과 굳은 수비를 주관하니 송사에서는 고요함으로 움직임을 제어하고 나중에 손을 써 제압하는 것이 좋으며, 먼저 제소하고 먼저 떠벌린 쪽이 오히려 수세에 몰립니다. 사건 진행이 더뎌 지연과 중지의 상이 많으니 장기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전답과 부동산 분쟁은 계약 문서를 온전히 갖춘 쪽이 끝내 우위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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