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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흉격

대격

천반 경(庚)이 지반 계(癸) 위에 임하여 태백의 흉한 금이 천망(天網)에 떨어져 나아가도 물러나도 묶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고 관사(官事)가 그치지 않음을 주관하며, 임신과 출산을 점치면 모자가 함께 상하는 것을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굳어 풀리기 어려우니, 경격(庚格) 가운데 큰 것입니다.

성격 조건

천반 경 + 지반 계

상세 해설

경(庚)은 태백으로 가로막힘과 무기를 주관하고, 계(癸)는 천망의 물로 얽어매고 가두는 것을 주관합니다. 천반 경이 지반 계 위에 임하면 흉한 금이 천망에 떨어져 나아가도 물러나도 묶이니 대격(大格)이라 합니다. 십간의 격 가운데 경격이 흉한데 경이 계에 더해진 것이 여러 격 중 으뜸으로 크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격이 이루어지는 이치는 이렇습니다. 경금이 계수를 생하여 기운이 새는데, 계수는 다시 그물처럼 금을 얽어매어 흉성이 제자리에 갇힌 채 반복해서 발작하므로 일이 굳어 움직이지 않음을 주관합니다. 옛날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고 관사가 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하나는 오지 않고 하나는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이 격의 양면입니다. 와야 할 것은 오지 못하고, 끝나야 할 것은 끝나지 못합니다. 또 출산에서 모자가 함께 상한다고 판단하여 임신과 출산 점에서는 크게 꺼립니다. 흉의 층위가 깊고 오래가는, 사람을 지쳐 쓰러지게 하는 유형의 흉격입니다. 국을 판단할 때는 낙궁과 문, 성을 봅니다. 감궁에 임하면 물이 왕하여 그물이 촘촘해지니 갇히는 상이 가장 무겁고, 간궁과 곤궁의 토궁에 임하면 토가 물을 극하여 그물이 찢어지니 곤경에서 벗어날 기회가 있습니다. 길문을 얻으면 흉이 줄고, 흉문이 더해지면 화 위에 화가 겹칩니다. 공망을 만나면 그물 한 귀퉁이가 터진 것이니 갇힌 가운데서도 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 기다림, 결재 기다림, 소송, 임신과 출산을 점쳐 이 격을 보면 먼저 단기간에는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뒤 그물을 찢을 방법을 도모해야 합니다. 경로를 바꾸고 시기를 바꾸고 담당자를 바꾸어야 하며, 본래 길을 따라 밀어붙이기만 하면 갈수록 더 단단히 얽히게 됩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도모하는 일에서는 결재가 꽉 막힘을 뜻합니다. 승인, 인사 발령, 채용 통지가 오래 기다려도 오지 않고, 재촉할수록 더 굳어집니다. 재직자는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빠지며, 얽힌 부서가 많을수록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처리 경로를 새로 열거나 잠시 보류하고 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은 무익합니다.

재물·사업

구재에서는 대금이 묶임을 뜻합니다. 받을 돈은 기약이 없고 자금줄이 질질 끌리다 말라 죽을 위험이 있습니다. 협력사는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끌고, 억지로 받아내려 하면 오히려 관재를 부릅니다. 당분간은 현금 회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규 투입은 일절 멈추어야 하며, 그물 속으로 돈을 더 던져 넣지 말아야 합니다.

연애·혼인

감정에서는 얽혀서 정리되지 않음을 뜻합니다. 나아가려 해도 나아가지 못하고 끊으려 해도 끊지 못하며, 지난 일이 반복해서 들춰지고, 상대의 입장 표명을 기다려도 대개 허사가 됩니다. 혼인과 임신 점에서는 특히 신중해야 하며, 이 격은 출산에 불리합니다. 쌓인 묵은 매듭을 먼저 푼 뒤에 관계의 거취를 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병은 오래 끌며 낫기 어렵고 묵은 병이 재발함을 뜻하며, 신장, 비뇨기, 부인과 질환에 해당합니다. 임신과 출산 점에서 이 격은 크게 꺼리는 것으로, 옛날에는 모자가 함께 상한다고 판단했으니 산전 검사를 철저히 하고 빈틈없는 비상 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만성 질환의 조리는 접근을 바꾸는 것이 좋으며, 기존 처방이 효과가 없으면 곧바로 다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동·여행

출행에서는 도중에 갇힘을 뜻합니다. 비자, 승차권, 날씨가 층층이 발목을 잡아 일정이 거듭 바뀌고, 마중을 기다려도 대개 허사가 됩니다. 이 격에서는 먼 길을 취소하는 것이 좋으며, 꼭 가야 한다면 시간을 두 배로 여유 있게 잡고 대체 경로를 준비하며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지 말아야 합니다.

소송·분쟁

관사가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이 격의 분명한 판단입니다. 소송이 끝없이 이어져 한 사건이 끝나기 전에 다른 사건이 일어나고, 소송할수록 더 깊이 빠지니 먼저 소송을 거는 것은 극히 불리합니다. 조정으로 송사를 그치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아, 취하할 수 있으면 취하하고 화해할 수 있으면 화해하여 하루빨리 그물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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