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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흉격

주작입묘

정화(丁火) 주작이 기토(己土) 묘고에 가려 문서와 송사가 먼저 굽힘과 억눌림을 겪는 형국입니다. 일의 초반에 파란과 애매함이 많으나 먼저 굽고 나중에 펴지니, 끝에 가서는 공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격 조건

천반 기 + 지반 정

상세 해설

주작입묘는 천반 기(己)가 지반 정(丁) 위에 임하여 이루어집니다. 정(丁)은 주작이자 성기로 문서와 언사, 항변의 밝음을 주관하고, 기(己)는 묘신이자 지호로 음침한 흙입니다. 기토가 정화 위를 덮으면 주작의 빛이 묘토에 묻혀 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이치를 밝히지 못하므로, 문서와 송사가 막힘을 주관합니다. 이 격의 관건은 선곡후직(先曲後直) 네 글자에 있습니다. 묘는 불을 가릴 수는 있어도 끌 수는 없으니, 등불의 빛이 처음에는 눌리지만 흙이 풀리고 빛이 새어 나오면 시비는 끝내 가려질 날이 있습니다. 먼저 억울함을 겪고 나중에 바로잡히니, 이것이 순전한 흉격과 다른 점입니다. 격이 이루어지는 이치는 가리되 끄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정화가 기토를 생하여 스스로 그 밝음을 새어 보내니, 서둘러 변명할수록 불은 약해지고 흙은 두꺼워집니다. 반대로 침착하게 불기운을 기르면 오히려 고개 들 때가 옵니다. 이 격은 흉격이지만 흉함은 과정에 있지 결말에 있지 않습니다. 문서를 점치면 먼저 반려된 뒤 통과되고, 소송을 점치면 먼저 밀리다가 나중에 공도를 얻으며, 시험과 명성을 점치면 첫 시도에 좌절하나 다시 도전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층차로 보면 길문과 짝하면 굽는 단계가 짧고 펴지는 결과가 안정되며, 흉문과 짝하면 억눌리는 기간이 길어지니 중도에 포기하여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낙궁이 공망을 만나면 나중에 펴질 시기가 붕 떠 있으니 출공을 기다려 다시 도모해야 하고, 문박을 만나면 억울함이 더 무거워지니 더욱 은인자중해야 합니다. 이 격으로 일을 판단할 때 묻는 이에게 해 줄 말은 간단합니다. 지금의 억울함은 과정이니 결론으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증빙을 잘 남기고 저력을 충분히 기르며 이 호흡을 끝까지 가라앉히면, 흙이 열리는 그때가 바로 반전의 때입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기획안이 반려되고 성과가 묻히며 공모 첫 라운드에서 밀리는 것은 모두 먼저 굽는 단계입니다. 자리를 내던지지 말고 자료를 두텁게 보완하며 기록을 온전히 남기면 두 번째 라운드에서 뒤집을 희망이 있습니다. 분쟁 중재를 점치면 초반에는 불리하나 꾸준히 이의를 제기하면 끝내 답을 얻습니다.

재물·사업

재물길이 먼저 막혔다가 나중에 통합니다. 대금 회수가 먼저 늦어지고 정산이 먼저 반려되며 투자가 먼저 물리더라도, 침착하게 견디고 손절하지 않으면 후반에 대부분 풀려 본전을 회복합니다. 증빙과 영수증은 반드시 온전히 거두어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펴지는 단계에서 뒤집을 밑천입니다.

연애·혼인

감정에 먼저 오해와 억눌림이 있습니다. 누명을 쓰고 냉대를 받으며 입이 있어도 해명하기 어렵습니다. 서둘러 해명할수록 오히려 불이 약해지니 먼저 반걸음 물러나 시간과 행동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합니다. 오해가 풀리는 날 관계는 전보다 더 단단해집니다. 재결합을 점치면 먼저 차갑다가 나중에 따뜻해지니 희망이 있습니다.

건강

병은 초진에 밝히기 어렵고 증상이 애매하여 오진과 누락이 생기기 쉽습니다. 심화가 비토(脾土)에 갇히니 구내염, 불면, 소화 울체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 진단이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재검해야 하며 두 번째 진료에서 대개 확진됩니다. 병세는 먼저 반복되다가 나중에 호전되니, 인내심 있게 약을 복용하고 너무 자주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이동·여행

출행이 먼저 막힙니다. 일정 변경, 발 묶임, 갑작스러운 번복이 전반부에 몰리고 후반부에는 점차 순조로워집니다. 요긴한 일정에는 하루의 여유를 더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나 물건 찾기를 점치면 처음에는 성과가 없으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며칠 뒤 가까운 곳에서 되찾게 됩니다.

소송·분쟁

선곡후직은 바로 송사를 위해 마련된 말입니다. 1심의 불리함과 항변의 좌절은 흔한 일이며, 항소와 재심에서 비로소 전기가 보입니다. 증거 사슬을 온전히 보전하고 절차의 진행을 조용히 기다려야 합니다. 초반의 좌절 때문에 서둘러 화해하지 말아야 하니, 마땅히 받을 공도는 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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