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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국흉격

일기입무

천반 을(乙)이 지반 기(己)에 임하면 일기가 어둡고 흐린 토에 빠져 아침 햇살이 짙은 안개에 잠기는 것과 같으니, 일이 애매하여 분명하지 않고 암암리에 제약을 받음을 주관합니다. 흉문을 만나면 반드시 흉하고, 개문을 얻으면 지둔의 길격으로 변합니다.

성격 조건

천반 을 + 지반 기

상세 해설

을(乙)은 일기로 음목(陰木)에 속하고, 기(己)는 지호(地戶)로서 음습하고 어두운 토에 속합니다. 천반 을이 지반 기에 임하면 일기가 안개에 뒤덮여 빛이 가려지므로 일기입무라 이름합니다. 격이 이루어지는 원리는 을목이 기토를 극하는 데 있습니다. 본래는 내가 남을 극하는 것이지만, 기토가 낮고 습하며 어두워 을목이 도리어 그 속에 빠지니, 짙은 안개 속을 걷는 사람이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일이 애매하여 분명하지 않고 진상이 가려지며, 소인의 암계에 당하거나 허위 정보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길흉의 층위로 보면 이는 흉격이나, 그 흉은 사나움이 아니라 어두움에 있습니다. 상문, 사문, 경문(驚) 등 흉문을 만나면 흉한 조짐이 현실이 되니 음모로 인한 손해와 보이지 않는 손실을 방비해야 하고, 개문을 만나면 지둔(개문+을+기)으로 바뀌어 흉이 큰 길함으로 변하니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고 물러남으로써 나아감을 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격을 판단할 때는 먼저 문을 보아야 합니다. 문이 흉하면 반드시 흉하고 개문이면 도리어 길하니, 이것이 관건이 되는 분기점입니다. 유의할 점은, 일이 분명해지기 전에는 가벼이 입장을 밝히거나 서명하거나 돈을 건네지 말고, 여러 경로로 확인한 뒤에 결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망을 만나면 안개가 걷힐 때가 있으니 정보가 분명해질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고, 을이 묘궁에 들거나 문박을 받으면 가려짐이 더욱 깊어지니 중대한 결정은 거듭 확인하여 한 걸음의 실수도 없도록 해야 합니다.

주제별 판단

직업·관운

직장의 정보가 투명하지 않고 인사 이동과 직무 조정의 배후에 다른 안배가 있으니, 실권을 잃거나 남의 책임을 대신 지는 것을 방비해야 합니다. 이때는 진상을 캐묻거나 공개적으로 편에 서는 것은 좋지 않으며, 개문을 얻은 국이라면 남몰래 포석을 두고 조용히 전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재물·사업

재물의 길이 애매하여 분명하지 않고, 사업의 장부가 불투명하고 약속이 모호하며, 투자 대상에 숨겨진 것이 많아 함정에 빠지기 매우 쉽습니다. 꿰뚫어 볼 수 없는 돈에는 일절 투자하지 말아야 하며, 개문을 얻었다면 조용히 사들여 보이지 않게 포석을 깔고 값이 오르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연애·혼인

감정에 숨겨진 사정이 있어 상대의 속마음을 헤아리기 어렵거나 감춰진 과거와 관계가 존재할 수 있으며, 애매한 시기가 길어져 확정을 짓기 어렵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확인한 뒤에 종신대사를 정하는 것이 좋고, 의심이 드는 경우라면 담판을 짓기 전에 먼저 확실한 근거를 확보해야 합니다.

건강

병증이 애매하여 진단이 어렵고 검사 결과가 모호하며 병인을 한동안 밝혀내지 못해 오진과 진단 누락이 생기기 쉽습니다. 병원을 바꿔 재검하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비위의 습체와 간기 울결 같은 잠복성 질환이 지체되어 병이 되는 것을 방비해야 합니다.

이동·여행

출행에 안개 같은 장애가 많은 형상입니다. 항공편 지연, 경로 불명, 내비게이션 오류가 있고 도중에 사기를 당하는 것도 방비해야 합니다. 야간 이동, 안개 낀 날, 낯선 길은 특히 조심해야 하며 일정을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개문을 얻은 경우라면 출행이 도리어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소송·분쟁

사건에 숨겨진 사정이 있어 상대가 제시하지 않은 증거를 쥐고 있거나 암암리에 움직이고 있어, 이쪽이 오도되기 쉽습니다. 서둘러 응소하거나 구두 조정 약속을 가벼이 믿는 것은 좋지 않으며, 먼저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개문이 궁에 임하면 은밀히 증거를 확보하여 판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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