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줄여 「간지(干支)」라 하며, 사천육백여 년 전 황제(黃帝) 시대의 대요씨(大撓氏)가 만들었다고 전한다. 간지의 본래 뜻은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가리킨다.
「간(干)」은 옛사람들이 처음에는 날을 세는 데만 썼다. 하루의 계산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 해가 한 번 뜨면 하루가 되었으므로 「간」을 「천간」이라고도 불렀다. 천간은 열 개이며 순서대로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다. 이렇게 열 개의 천간으로 날을 세면 꼭 한 순(旬)이 된다.
「지(支)」는 처음에 달을 세는 데 썼다. 한 달은 달의 차고 기움으로 계산하여, 달이 한 번 차고 기울면 한 달이 되었다. 지지는 열두 개이며 옛날에는 십이진(十二辰)이라고도 하였다. 순서대로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이다.
중국 역법사에서 간지로 날을 세는 방식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출토된 갑골문 자료로 보면 간지는 상(商)나라 중엽에 이미 널리 쓰이고 있었다. 현존 문헌에 따르면 연속된 간지 일진(日辰)은 적어도 춘추시대 노(魯) 은공(隱公) 3년(기원전 722년) 2월 기사일(己巳日)부터 청(淸)나라 선통(宣統) 3년(1911년)까지 한 번도 끊이지 않아 이천육백여 년의 역사를 이룬다. 이는 세계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긴 날짜 기록이다.
